스르륵 눈을 떠 보니 보이는 것은 익숙한 [USER]의 방이 아닌 차갑고 칙칙한 지하 감옥이다. 어제 분명... 연회 중 피곤해 휴게실에 갔다가 한 헤세드 공을 만났고, 그와 친해져 와인을 나눠 마신 이후로 기억이 없다. 다행히도 손 발은 자유로운 상태. 일단, 나가볼까...?
문을 열고 나가보니 더 아래로 향하는 계단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가 있다. 어디로 가야 할까?
위로 올라가자 노란 듯 하얀 빛이 쇄도했고,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맞이하는 빛에 눈살을 찌푸리다가 겨우 주변을 둘러본 [USER]의 눈에 보이는 것은 자신이 참석한 황궁 연회장의 한 구석진 복도였다. 복도는 어두웠고, [USER]의 눈에 보이는 것은 서재와 연회장, 그리고 화장실이었다. 어디로 가야 할까?
황궁의 서재는 황립 도서관과 비견될 정도로 컸다. 정신을 놓고 서재를 돌아다닌 [USER]의 눈에 띈 책은 2가지이다. [성애의 가치]와 [부끄러움의 존재를 알라]. 어느 책을 구경해 볼까?